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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현양 사업과 시복시성 운동 (하) 인쇄하기
이름 관리자
2018-09-07 16:44:36 | 조회 : 50

가톨릭평화신문 2018.09.09발행 [1481호]



[1988-2018 복음의 기쁨으로]

 9. 순교자 현양 사업과 시복시성 운동 (하)


‘순교 신심’ 거울삼아 향주덕 실천하는 백색 순교의 길 가야



한국 가톨릭교회의 전통 신심과 사목의 뿌리는 ‘순교 신심’이다. 자기 가족과 후손들, 그리고 이웃이 하느님을 믿어 현세에 참되게 살고 내세에 하느님의 영광 속에 머물기를 바라면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순교자들의 신심만큼 신앙의 바른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교회는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기 위해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성지순례와 여러 현양 행사를 통해 신자들이 순교 신심을 함양하는 데 힘쓰고 있다.


▲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 이벽 요한 세례자


▲ 신상원 보니파시오 아빠스와 동료 37위.


▲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시복시성 추진 이유


시복시성(諡福諡聖)의 시(諡)는 ‘죽은 이에게 드리는 이름이나 호칭’으로 시호(諡號)를 뜻한다. 임금이 나라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 사후에 시호를 내리듯 가톨릭교회도 순교자나 생전에 거룩하게 살고 교회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사후에 공적으로 칭호를 준다. 그것이 복자(福者)와 성인(聖人)이다.

교회가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이유는 그 대상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사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성인 공경을 통해 그들의 삶과 신앙을 본받고 전구하기 위해서다.

시복시성 대상자는 하느님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와 전형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서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 되는 ‘증거자’들이다. 하지만 순교했다는 이유만으로 시복시성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순교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증거하고 증언하는 삶이다. 순교했으나 생전에 잘못된 표양으로 병인박해 시복 재판 과정에서 제외된 프티니콜라 신부와 푸르티에 신부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순교의 의미와 조건

현재 시복 예비 심사가 한창인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는 모두 순교자들이다. 집안 박해로 1785년 병사(또는 독살)한 이벽과 1786(또는 1787)년 유배사한 김범우(토마스)의 경우, 한국 교회에서 ‘증거자’로 시복을 추진하려 했으나 교황청 시성성에서 ‘순교로 볼 수 있는 죽음’이라 유권해석을 내려 모두 순교자로 시복을 청원했다. 시성성의 해석대로라면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는 복자 윤지충(바오로)이 아닌 이벽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시성 절차법이 규정하고 있는 ‘순교의 의미와 조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순교는 신앙의 진리에 대한 최상의 증거이다. 순교란 죽음에까지 이르는 증거를 가리킨다. 순교자는 자신과 사랑으로 결합된 그리스도,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언한다. 순교자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리와 그리스도교 교리의 진리를 증언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473항)

박해시대 신앙 선조들은 이러한 순교의 의미를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주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다”는 뜻의 ‘위주치명(爲主致命)’ 줄여서 ‘치명’이란 말을 자랑스럽게 고백했다.

순교자로 인정받으려면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 번째, 참으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 죽을 뻔했거나, 죽음에 이른 원인이 간접적이었으면 순교가 아니다. 두 번째, 그리스도와 그분의 진리를 지키려고 기꺼이 죽은 경우여야 한다. 이성을 사용할 수 없었거나 선택의 여지 없이 살해된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세 번째,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진리에 대한 증오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경우여야 한다. 신앙 이외의 이념과 학문 등 다른 동기로 죽는 경우 순교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톨릭교회가 정의하는 순교는 죽음을 무릅쓴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의 증거 행위를 뜻하는 것이지 죽음 그 자체를 말하는 게 아니다.

박해가 끝나고 피 흘림의 증거가 없는 오늘날을 ‘백색 순교(白色殉敎)’의 시대라 한다. 백색 순교란 피 흘림(紅色殉敎)은 없지만, 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오는 여러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현대 생활에도 신앙을 방해하는 유혹과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백색 순교에 이르는 방법은 믿음과 희망, 사랑의 향주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백색순교의 길이다.



한국 교회 시복시성 추진 현황

한국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시복시성 건은 하느님의 종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신상원 보니파시오 아빠스와 동료 37위 등 모두 4건이다. 조선왕조 치하부터 6ㆍ25 전후 신앙의 증인까지 총 253명에 대한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증거자인 최양업 신부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는 순교자들이다.

증거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 추진은 2005년 10월 시복시성 안건 착수와 법정 구성 교령을 선포한 후 현재 한국 교회에서의 예비 심사와 기적 심사를 모두 마치고 교황청 시성성의 심사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시성 건은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에 대한 제2차 시복 추진 건이다. 2017년 2월 22일 시복 예비 심사 법정을 개정해 2018년 7월 현재 제10차 회기를 마쳤다. ‘최양업 신부’와 ‘이벽과 동료 132위’ 건으로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시성 건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신상원 보니파시오 아빠스와 동료 37위’의 시복시성 건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전후, 6ㆍ25 전후 시기의 순교자들에 대한 첫 시복시성 추진 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는 2017년 1월 예비 심사 법정을 구성해 2018년 8월 현재까지 제8회기의 법정을 개정했다. 시복 대상자로는 주교 2명, 몬시뇰 1명, 신부 47명, 신학생 3명, 수녀 7명, 평신도 21명 등 모두 81명이고, 서울ㆍ평양ㆍ광주ㆍ대전ㆍ춘천교구와 메리놀외방선교회,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파리외방전교회, 메리놀수녀회, 서울 가르멜여자수도원,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원 소속이다.

‘신상원 보니파시오 아빠스와 동료 37위’는 6ㆍ25전쟁을 전후해 북한에서 공산주의 체제하에 목숨을 잃은 성 베네딕도회 남녀 수도자와 덕원자치수도원구, 함흥교구, 연길교구 사제들의 시복시성 건이다.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연합회 한국 진출 100주년을 기념해 왜관수도원이 2009년 12월 예비 심사 법정을 열고 모두 17차례 회기를 거쳐 2017년 10월 폐정했다. 현재 교황청 시성성에서 심의 중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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