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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종 133위’ 약전 - 김진구 안드레아·김큰아기 마리아 인쇄하기
이름 관리자
2019-09-09 10:21:04 | 조회 : 15

가톨릭평화신문 2019.09.01 발행 [1529호]



[‘하느님의 종 133위’ 약전]


김진구 안드레아·김큰아기 마리아



▨김진구(안드레아, 1825~1866)
김진구는 김여선(바오로)의 아들로 서울 남대문 부근에 살면서 선혜청 사령(관아의 심부름꾼)으로 일했다. 그는 1846년 9월 정의배(마르코) 회장의 권유로 페레올 주교에게 교리를 배워 세례를 받았고, 1849년 3월에는 견진성사도 받았다. 그리고 1862년 4월에는 정의배 회장의 집에서 베르뇌 주교를 만났으며, 이후 해마다 한 차례씩 베르뇌 주교를 찾아가 고해성사를 받았다.

김진구는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체포될 것을 염려해 해주로 가는 배를 타고 피신했다. 그러나 강화 말참도에 이르러 풍랑을 만나 배에서 내린 뒤 그곳 탄막에 사는 김씨 집에서 얼마 동안 머물렀다. 같은 해 음력 3월 서울로 돌아온 그는 서울 공덕리에서 잠깐 거주하다가 집을 팔고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 포교에게 체포됐다.

우포도청으로 압송된 그는 문초와 형벌 가운데서도 선교사와 교우들을 밀고하지 않고 “오랫동안 천주교를 믿어 왔는데 이제 와서 어찌 이를 배척할 수 있겠습니까? 오로지 빨리 죽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끝까지 신앙을 증거했다.

그 결과 김진구는 1866년 11월 11일 최수(베드로), 김인길(요셉), 김진(베드로) 등과 함께 서울 양화진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다. 당시 그의 나이 41세였다.



▨김큰아기(마리아, 1834~1866)
김큰아기는 평양 이문동에 살았으며, 16세 때 안주에서 의원을 하던 김진(베드로)과 재혼했다. 남편 김진 또한 1866년 김큰아기와 함께 순교했다.

김큰아기가 처음 교리를 배운 것은 평양에 사는 유성률에게서다. 그는 이후 1863년 1월 남편을 따라 서울로 이주해 약현에 거주하다 몇 달 뒤 청석동(현 서울 종로 견지동ㆍ관훈동)으로 이사했다.

그는 1864년 9월 최형(베드로)의 집에서 베르뇌 주교를 만나 세례를 받았다. 그의 남편 김진도 1865년 3월 세례성사를 받았다. 이후 부부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이들 부부는 안주로 피신했다. 그러나 남편 김진이 환자를 치료하러 평양에 갔다가 체포돼 11월 11일 서울에서 처형됐다. 이 소식을 들은 김큰아기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매질 아래 죽어서 한결같이 천주의 가르침에 따라 즐겁게 좋은 곳으로 가겠다”며 상경해 우포도청에 자수했다.

이내 문초와 형벌을 받게 된 그는 “오직 빨리 죽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변함없이 신앙을 증거했다. 포도대장이 “배교하면 석방될 것”이라고 회유하자 그는 더욱 굳고 씩씩하게 신앙을 증언했다. 이를 본 모든 사람은 “천주교를 믿다가 죽는 사람들 가운데 이렇게 용감하게 죽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큰아기는 1866년 11월 16일 이기주(바오로) 등과 함께 양화진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다. 당시 그의 나이 32세였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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