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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位 최인길 마티아 지위 (신분, 직업) : 인쇄하기
출생연도 : 1765년 출생지 : 서울 순교일 : 1795. 6. 28
연령 : 30세 순교형식 : 장사 순교지 : 한양 포도청

 

최인길 마티아 (1765~1795)

 

 

 


1765년 한양의 역관 집안에서 태어난 최인길(崔仁吉) 마티아는,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직후에 이벽 요한 세례자에게 천주교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1801년에 순교한 최인철 이냐시오는 그의 동생이다.


최 마티아는 입교 초기부터 동료들과 함께 이웃에 복음을 전하는 데 앞장섰으며, 1790년 윤유일 바오로가 북경 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에는 성직자 영입 운동에 참여하였다. 당시 그가 맡은 일은 선교사가 은신할 거처를 마련하는 일이었다. 이후 최 마티아는 한양 계동(현 서울시 종로구 계동)에 집을 마련하고 선교사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1794년 12월 24일(음력 12월 3일) 마침내 조선에 입국한 중국인 주문모 야고보 신부는 이듬해 초 최 마티아의 집으로 인도되었다. 그는 이때부터 주 야고보 신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밀고자에 의해 주 야고보 신부의 입국 사실이 조정에 알려지고 말았다. 다행히 교우들의 재빠른 처신으로 주 야고보 신부는 최 마티아의 집에서 빠져 나와 여회장인 강완숙 골룸바의 집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


그에 앞서 최 마티아는 주 야고보 신부에게 피신할 시간을 벌어주고자 자신이 신부로 위장하고 집에서 포졸들을 기다렸다. 그가 역관 집안에서 태어나 중국어를 알았으므로 이런 계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위장은 오래 가지 못하였다. 체포된 지 얼마 안 있어 최 마티아의 신분이 드러나게 되었고, 이에 놀란 포졸들은 다시 주 신부의 행방을 좇으려 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처럼 최 마티아는 주 신부를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곧 주 신부의 입국 경위가 밝혀지고, 그의 입국을 도운 밀사 윤유일 바오로와 지황 사바도 체포되고 말았다.


최 마티아와 윤 바오로와 지 사바는 체포된 날부터 포도청에서 혹독한 형벌을 받아야만 하였다. 이때 그들의 신앙심에서 우러나오는 굳은 인내와 결심, 그리고 지혜로운 답변은 박해자들을 당황스럽게 하였다. 그들은 주 신부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수없이 형벌을 가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에는 천상의 기쁨이 넘쳐 얼굴에까지 번졌다.


이제 박해자들은 더 이상 그들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때려죽이기로 결심하였다. 그 결과 최 마티아와 윤 바오로와 지 사바는 그날로 사정없이 매를 맞고 숨을 거두게 되었으니, 이때가 1795년 6월 28일(음력 5월 12일)이었다. 당시 최 마티아의 나이는 30세였다. 박해자들은 비밀리에 그들의 시신을 강물에 던져져 버렸다.


이후 북경의 구베아 주교는 조선 교회의 밀사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듣고 최 마티아가 보여준 용기와 그의 활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힌 자를 공경하느냐?’는 질문에 용감히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또 그리스도를 모독하라고 하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참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하기보다는 차라리 천 번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단언하였습니다.……최인길은 이승훈 베드로가 신앙 전파를 위해 선발한 최초의 회장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또 하느님의 영광을 증진하는 데 있어 열성과 믿음과 신심이 뛰어난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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